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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특한 문화

나 혼자 논다? 나 혼자 방송한다! 인터넷 개인방송 ‘유스트림’

‘하두리(Haduri)’를 기억하는가? 피씨방의 담배 냄새를 뚫고 모니터에 달려 있는 웹 캠(이하 캠)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에는 Haduri의 로고가 밑에 박혀 있었다. 하두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으며 미니홈피에는 하두리가 박힌 사진 하나 이상은 꼭 있어야 했다. 피씨방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캠을 찍는 친구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날 잡고 캠을 소유한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볼에 바람을 넣고 손가락으로 볼을 찔렀다가 눈을 깜빡거리는 등 캠 전용 포즈 또한 굉장히 다양했다. 이렇게 넘치는 인기 속에서 캠과 하두리는 랜선 스타의 시초인 얼짱 1세대를 배출하기도 했다.

하두리는 이제 흐린 기억 속의 그 프로그램이 됐지만 캠은 아직까지 우리의 곁에 남아있다. 현재까지도 캠은 쉬지 않고 랜선 스타를 배출하고 있는데 개인방송의 유명 BJ(Broadcasting Jockey)들이 그 예다.

현재 개인방송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거대 커뮤니티에는 개인방송의 먹방 동영상이 끊임없이 게시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유명 개인 방송인들의 방송을 자주 보는 애청자들은 몇십만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TV’에서 BJ(broadcasting jacky)순위 1위인 BJ효근은 누적 시청자 수가 8월 21일 기준으로 1억 7천여 만명을 넘는다.

그렇다면 개인방송은 무엇일까? 개인방송은 말 그대로 개인이 방송하는 것을 뜻한다.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가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던가. BJ들은 컴퓨터와 캠만 있으면 어떤 방송이든지 할 수 있다. 특별한 자격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운전을 하면서 승객들과의 대화를 방송해주는 택시기사를 비롯해 대학생이나 직장인,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자신이 방송하는 방을 개설했다.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사이트 또한 다양하다. 제일 많이 알려진 아프리카 TV를 비롯해 ‘다음팟’, ‘유스트림’등이 있다.

우선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제일 유명한 아프리카 TV는 국내 최초, 최대 인터넷방송 사이트다. 또한 별풍선등 아이템의 판매와 방송에 게시되는 광고가 주 수입이다.

다음팟도 개인방송이 존재하는데 아프리카 TV와 달리 별을 주는 등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스트림은 미국의 개인방송 사이트로 버락 오바마가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활용해 유명세를 탄 사이트다. 현재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가 서비스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인방송보다는 불꽃축제 같은 행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방송인이 있는 만큼 방송의 종류도 다양하다. 게임을 하며 같이 해설도 하는 게임방송은 물론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이 제일 대표적인 콘텐츠다. 또한 노래를 불러주는 노래방송, 먹기도 하지만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요리방송과 자신이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부방송도 있다. 기자는 직접 아프리카TV와 유스트림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우선 유스트림에 들어갔다. 로그인은 필요하지 않았다. 어떤 방송을 볼까 고민하다 동물방송에 들어갔다. 동물방송 중에서도 고양이 방에 들어갔는데 고양이가 계속 잠을 자느라 움직이는 건 보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24시간 방에 들어갔다. 24시간 방은 세계 명소를 24시간 내내 볼 수 있는 방이다. 서울 광장 24시간 라이브를 선택했는데,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해 광장위에 설치된 노란 리본들이 계속해서 바람에 펄럭거렸다. 서울 광장 말고도 L.A. 산타모니카, 영국 타워브릿지 등 다양한 나라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아프리카TV에 들어갔다. 유스트림과 달리 로그인이 필요했다. 방송에 들어가니 먹방, 공부,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었다. 기자는 공부 방송에 들어갔다. 방송은 다른 내용 없이 계속 공부하는 모습만을 보여줬다. 방에는 12명의 시청자가 있었고 채팅방은 활성화돼 있었지만 아무도 채팅을 하지 않았다.

다음 BJ 랭킹 1위 BJ효근의 생방송에 들어갔다. 축구게임을 하며 입으로 설명해주는 게임방송이었는데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우루과이 출신의 축구선수 수아레즈를 소개할 때는 경기에서 선수들의 물던 과거를 비꼬며 흡혈귀 라고 언급했다.

  대세는 아프리카
   아프리카TV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처음 아프리카TV의 이름을 들을 때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비슷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초원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자와 호랑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아프리카TV는 실시간 방송은 물론 BJ가 개인방송을 하는 사이트다. 시청자가 그저 수용자의 입장인 일반 방송과 달리 아프리카TV에서는 BJ와 시청자가 방송 내내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다.
   아프리카TV에 관심이 있다면 꼭 알아야 할 단어들이 있다. 만약 처음 방송을 듣게 된다면 BJ들이 알아듣지 못할 말로 방송을 시작할 것이다. “자 우리 추천 한 번씩만 해주자” 방송 도중에는 갑자기 “러브샤월님 별풍선 5개 고마워요!”, “괴도탬님 초콜릿 선물 감사합니다” 라며 감사를 표할지도 모른다. 혼자서 저게 무슨 말이지 당황하지 말고 여기서 외워가자.
   추천은 말 그대로 자신이 보고 있는 방송을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왜 추천을 하느냐. 현재 아프리카TV에는 수많은 개인방송 방이 있다. 여기서 추천 수가 높을수록 방송 목록 상단에 위치하게 돼 시청자 유입이 더 많아질 수 있다.
   그 다음은 별. 아프리카TV의 꽃이자 논란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별은 캐쉬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현질(현금으로 지르는 것)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별 하나에 100원이다. 별은 BJ의 주 수입원이 된다.
   별을 받기 위해 선정적으로 노출을 하는 BJ들도 존재하는데 그들에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아프리카TV에는 아예 성인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초콜릿은 아프리카 TV게임센터 내에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BJ에게 선물할 수도 있고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방송 중에는 채팅창이 끊임없이 내려가는데 위치마다 채팅창 글의 색깔도 다르다. 별을 주지 않고 방송과 채팅에만 참여하는 사람들은 일반인으로 하얀색 글씨로 써진다. 별을 하나 이상 준 사람들은 팬클럽에 가입돼 채팅을 할 때 글이 초록색으로 나타난다. 별이 아닌 스티커를 준다면 서포터로 가입된다. 또 별을 많이 쏜 상위 20명은 열혈팬으로 인정돼 글이 분홍색으로 나타난다. BJ 매니저의 채팅 색깔은 파랑색이다.
   BJ가 연예인도 아니고 무슨 매니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다. BJ들도 바쁘다. 방송을 하는 동안 채팅창은 쉬지 않고 올라간다. 채팅창에도 관리가 필요한데 매니저에게 채팅창을 정리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그들이 갖는 권한은 강제로 퇴장시키는 강퇴권, 일반인들은 말을 할 수 없게 하는 방 얼리기, 한동안 말을 할 수 없게 하는 벙어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TV를 시청할 때 퀵뷰 아이템을 갖고 있는 것도 좋다. 퀵뷰 아이템으로 인원 초과된 방을 들어갈 수 있거나 광고가 없이 바로 방송시청이 가능하다.
   아프리카TV는 전성기
   아프리카TV는 확실히 전성기다. 아프리카tv는 매일 약 10만 개의 방을 열고 일평균 방문자는 300만명이라고 한다. 평균 방문자 중 170만명은 휴대폰 앱 방문자라고 한다.
   실제로 휴대폰에 많이 쓰이는 영상앱에서 ‘유튜브’와 핸드폰 제작사의‘DMB’, 그리고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BJ의 수입만 봐도 알 수 있다. 유명 BJ 대도서관은 지난 12월에 한 인터뷰에서 한달 수입이 3천5백만원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수입은 유튜브에서 얻어지는 것인데 대도서관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들은 4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TV는 어떻게 대세가 됐을까?『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라는 책에서는 아프리카TV의 인기 이유에 대해 3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인터넷이 대용량 동영상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사람들이 개인미디어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
은 세대들의 과감한 자기표현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TV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afreeca’가 ‘Any free casting'(자유로운 방송)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프리카 TV의 존재감은 아프리카TV에서만 볼 수 있을 때 명확이 드러난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실종자 가족들이 유일하게 아프리카 TV만 촬영을 허가했다. 세월호 집회도 아프리카 TV에서 생중계됐다.
   이렇게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상황들을 담아내며 대안 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EBS와의 협약을 통해 아프리카 TV에서 EBS도 볼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TV의 매력을 더해주는 스포츠 중계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TV가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TV에 게시된 광고들과 BJ들에게 주는 별들이 지나친 상업화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 시청자가 여성 BJ에게 별 16만개 (1천6백만원)을 쏴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직까지 별 16만개는 아프리카TV 연관검색어에 상위권을 차지한다.
   또 초등학생이 아프리카TV BJ를 할 경우 그들은 아무런 보호막 없이 욕설과 비방들의 채팅방에 접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아프리카TV를 즐겨본다는 이연정씨(청주교대 1년)는 “먹방을 즐겨 본다. 밤에 살찔까 봐 먹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먹어주니 대리 만족이 된다. 일반인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너무 재밌게 하는 것도 챙겨보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별을 주는 문화에 대해서는 “별을 주는 행동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BJ들이 별을 받기 위해 더 자극적인 행동을 하는 건 별로다”고 답변했다. 또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즐겨볼 예정이다. 맛있는 먹방 많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구글에서 개인방송 이미지를 검색하면 여자BJ들이 자신의 몸매를 드러낸 채 파인 옷을 입고 캡쳐된 사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행인 건 최근 개인방송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BJ들도 자극만을 위한 방송이 아닌 더 좋은 컨텐츠를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평소 보지 못했던 걸 보고 싶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개인방송을 찾아보자. 아프리카TV도 좋고 다음팟도 좋고 유스트림도 좋다. 신대륙에 처음 발을 내딛은 콜럼버스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느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인터넷 개인 방송, 앞으로의 전망과 문제점

이번에는 최근 점점 더 많은 화제를 몰고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해서 다루어 볼까합니다.

과거 지상파 방송이라고 하는 KBS, MBC, SBS 3사에만 국한하여 이루어진 방송의 체계가

케이블 TV의 보급과 더불어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tvN과 같은 각종 엔터테인먼트 채널의 발달로 더욱 더 무궁무진한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크게 부각된 것이 바로 인터넷 방송입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MBC에서 방영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통하여 더 크게 주목을 받고 있죠. 또한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많은 인기를 끄는 BJ들이 각종 매체에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그 영향력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한국에서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자면, 아프리카TV, 다음TV팟, Twich이렇게 세가지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국내 최대의 개인방송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아프리카Tv입니다. 가장 많은 시청자 수와 가장 많은 BJ의 수를 보유한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 PC통신을 주도했었던 나우누리를 창립한 나우콤이 2006년부터 시행한 사업입니다. 시청자들은 소위별 풍선이라는 것을 통해 BJ들을 후원할 수 있으며, 본 사이트는 별풍선의 거래를 통해 방생하는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Tv는 일반적인 개인 방송에 더하여, 모바일 방송을 지원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권 등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이지만 ‘마리텔’을 통해 개인방송 플랫폼의 신흥강자로 등장한 다음tv팟입니다. 후발주자라고 해봤자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런칭한 것은 2007년 6월로 아프리카 tv와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주로 다음tv팟은 네이버티비캐스트와 같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다시보기를 서비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방송 서비스는 아프리카tv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접근성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컨텐츠의 다양성에서도 아프리카에 미치지 못했던 tv팟은 2015년 4월 MBC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방송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과 지상파 방송을 결합하려는 참신한 시도를 통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다음 tv팟은 과거에는 후원제도가 없었으나 2015년 9월부터 팟풍선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더 많은 BJ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다음 tv팟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그 막강한 파워를 등에 업고 한국에 상륙한 twich입니다. 트위치tv는 2011년부터 시작된 서비스이며, 한국에 들어온 것은 2015년 2월입니다. 2014년에 구글로 부터 아마존 닷컴이 인수하면서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트위치tv는 한국의 방송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BJ를 후원하는 방법에 구독(Subscribe)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는 매달 5달러를 자신이 시청하는 BJ에게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익구조도 BJ가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구조라서 BJ들이 방송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IT시장의 특징인 국산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독, 과점 사용체제를 극복하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극복 사례를 봐 왔듯이 시간이 괘 흐른 뒤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현황

이외에도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개인방송국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잇습니다. 이제 인터넷 개인방송은 이제 몇몇 BJ들의 전유물을 넘어서서 하루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기량을 뽑내는 예능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낮잡아 평가하는 경향이 매우 컷다고 한다면, 현재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인기를 끄는 사람들을 동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은 나머지 해당 BJ의컨텐츠나 외모, 목소리 등을 따라하면서 덩달아 방송하는 경우도 적잖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기 BJ들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가수들, 개그맨, 스포츠해설가, 캐스터, 전 프로게이머 등이 이런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역유입되는 사례도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특징

인터넷 방송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케이블티비처럼 티비앞에 앉아서 한달에 얼마씩 요금을 내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방송을 먼저 보고 후원을 할지 말지 정해지는 것이고요, 더구나 시청자들과 소통의 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단순한 보는 방송이 아니라 말하는 방송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개인 방송은 앞으로도 보다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이 지닌 문제점

그러나 인터넷 개인방송이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문제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 대안을 탐색하는데 좋은 방법이겠지요.

우선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돈만 벌 수 잇다면 어떠한 짓이든 하겠다는 황금만능주의적 사고가 더욱 만연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몇몇 방송에서는 자해를 하는 행위라거나, 야밤에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다거나, 심한 욕설 및 인신공격 등을 감행하는 경우도 적젆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돈만 벌 수있다면 무엇이든 다한다는 이런 사고는 인터넷 방송이 지속된 이후로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이런 저속한 방송 들이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여과 없이 노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성BJ들이 하는 ㄱ인방송을 살펴보면 파인 옷은 둘째치고 행동이나 언행 면에서 매우 선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방송은 연령제한을 걸어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BJ들이 내뱉는 언어의 질이 매우 좋지 않스빈다. 씨X, 개XX와 같은 욕은 기본으로 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타인 부모의 사망 선고나, 성적인 비하발언 등 한국인의 전반적인 언어 생활 수준을 심각하게 낮추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있습니다. 자신들의 익명성을 무기로 하여 BJ들에게 심각한 욕설을 한다거나, 인신공격 등을 서슴지 않는 등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넘어선 무차별적인 언행을 일삼기도 합니다. 비판과 비난을 점차 구분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마무리. 현대사회와 인터넷 개인방송

현대사회는 매우 분주합니다. 업무, 학습, 가사 등으로 인해 TV를 점차 접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이동 중이나 잠시라도 틈만 나면 핸드폰을 켜고 망중한을 보내기 위한 재미난 것들을 찾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나타난 인터넷 방송은 현대사회에 최적화된 방송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인터넷 방송에서 자잘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이트 내에서 행하는 기본적인 제재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피부로 인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2억7099만명이 본 ‘개인 방송국’이 궁금하다면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티브이>
[토요판] 세상의 모든 영상
<아프리카티브이>, 양띵 방송국
‘양띵’(본명 양지영)은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티브이>(afreeca.com)에서 가장 잘나가는 게임 비제이(BJ·Broadcasting Jacky)다. 지난해 ‘아프리카티브이 방송대상’ 게임 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양띵 방송국의 시청 기록은 눈부시다. 누적 방송 시간이 2만1947시간, 누적 시청자 2억7099만명, 애청자 86만4004명, 팬클럽 회원 6만8505명에 이른다. 개인 방송국뿐 아니라 생방송 갈무리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채널 구독자가 50만명이 넘고, 영상 조회수는 1억37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인기로 양띵은 지난해 유튜브 이용자들이 투표로 뽑은 ‘전세계 유튜버 50인’에 뽑히기도 했다.어린 시절 용돈을 사이버머니로 받았을 정도로 게임을 즐겼던 양띵은 7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게임 비제이로 나섰다. 양띵은 ‘양띨’이라는 별명에서 따왔다. 양띵이 이름을 알린 데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이 큰 몫을 했다. 이 게임은 2009년 5월 피시(PC) 게임으로 판매를 시작해 스마트폰 게임으로 진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유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를 정도로 이용자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 게임은 3차원(3D) 공간에 블록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집을 짓거나 탐험, 자원 캐기, 전투 등을 수행하면서 ‘나와 우리의 세상’을 온라인상에 만든다.양띵 방송은 시청자들과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드는 것을 생중계하는 게 전부다. 때로 ‘보물찾기’, ‘핵전쟁’ 등 임무를 수행하거나 팀을 나눠 단체전을 벌이기도 한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자체의 인기에 흥미진진한 게임 연출력이 양띵 방송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양띵은 게임 방송 외에도 ‘양띵의 사생활’, ‘혜와 양띵의 리얼라이프’ 등 일상을 노출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소탈한 성격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든다.

이렇게 축적한 방대한 게임 콘텐츠로 팬들은 양띵을 ‘콘텐츠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양띵 방송이 어린이들의 게임 중독을 부추기고, 채팅방에서 욕설이 오간다는 비판도 있다. 인기만큼 안티팬도 상당하다. 좋든 싫든 마인크래프트 제국의 콘텐츠 여왕은 아이돌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청소년들에게 끼치고 있다.

 

진행자가 억대 수입 올린다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세계

장면 1. 떡볶이, 튀김, 순대, 그리고 콜라 1.5L 페트병 하나. 모니터 앞에 이 모든 음식이 깔린다. 남성은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음식을 계속 입으로 가져간다. 음식을 씹는 소리가 스피커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떡볶이가 무척 매운 듯 얼굴엔 땀이 흥건하고 ‘습~허’ 하는 소리까지 퍼진다. 하지만 젓가락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성인 남성 한 명이 모두 먹기에는 버거워 보이는 양의 음식들이 조금씩 바닥을 드러낸다.

장면 2. 핫팬츠와 민소매 티를 입은 미모의 여성이 미소를 지어 보인다. 연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주제가 모아지지 않는 잡담이 이어진다. 그리고 갑자기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여성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유연한 몸놀림 가운데 신체의 특정 부위가 강조되기도 한다. 춤이 노골적일수록 채팅창의 반응도 달아오른다. 폭죽이 터지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수시로 뜬다.

위 장면은 인터넷으로 개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 방송 중 한 장면이다. 첫 번째는 ‘범프리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BJ의 방송이다. BJ(Broadcasting Jacky)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시청자들은 아이디와 붙여서 ‘BJ범프리카’로 부른다. 두 번째는 ‘BJ박가린’의 방송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인형 같은 얼굴과 가녀린 몸매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423만명 이상이 그녀의 방송을 시청했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TV는 작년 기준으로 4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개인방송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하여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개인방송 중 게임이 제일 많아

매일 자정쯤이면 어김없이 개설되는 인터넷 개인방송국의 먹방 채널. 방송 진행자인 BJ들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식탁을 생중계한다.

인터넷 개인방송이 출범했을 때만 해도 기존 텔레비전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성인방송을 보기 위한 창구 정도로만 이해됐다. 아프리카TV의 이슈들을 다룬 블로그 <아프리카 헤럴드>를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초기의 인터넷 개인방송은 성인물과 지상파 방송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플랫폼이 시장에서 뜨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저작권법이 생기고 성인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이런 방송은 찾아보기 힘들다. A씨는 “대신 젊은층 사이에서 온라인 게임이 상당한 인기를 끌다 보니 게임방송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에선 BJ들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랭킹은 해당 BJ에 대한 추천 수 30%, 최고 시청자 수 40%, 팬클럽 증가 수 10%, 스티커와 초콜릿(소박스1 참고) 수 20%의 비율로 산정한다. 이 랭킹을 살펴보면 어떤 유형의 방송이 인기가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위부터 100위까지의 순위를 살펴보면 2013년 10월 현재 19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게임 전문 BJ들이다. ‘게임’이란 키워드로 검색되는 BJ의 수는 3만7936명이다. 게임방송은 실제로 아프리카TV의 콘텐츠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홍보담당 B씨는 “실시간으로 평균 5000개의 생방송이 개설되는데 그중 게임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서비스하는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시청자도 많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먹방 또한 급부상하고 있는 방송 유형이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현재는 전체 방송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하루 3000개 정도의 방송이 개설된다. 고유 시청자 수는 15만명 정도다. ‘먹방’이란 단어가 생기기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방송은 이미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먹방 카테고리가 따로 개설된 것은 올해 3월이다. 현재 아프리카TV 내에서 먹방이란 제목을 달고 방송을 진행하는 BJ의 수는 3502명이다.

춤을 주제로 방송하고 있는 ‘BJ인여니92’ 김효제씨는 “초반에 게임방송이 많지 않았을 땐 하루 평균 4000명 정도가 춤방송을 시청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의 시청자가 게임방송이나 먹방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트렌드연구소의 김은미 연구원은 “현대인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심리적 결핍을 치유하려는 과정에서 찾아낸 것이 먹방”이라고 했다. 미각이 주는 쾌감은 크지만 금전적인 한계로 무한정 음식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남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별풍선이 어떻게 돈이 되나?

인터넷 개인방송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떠오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별풍선’이 바로 그것이다. 별풍선은 시청료 명목으로 시청자가 BJ에게 선물하는 유료 아이템이다. 계산은 인터넷에서 개인 신용카드로 한다. 2007년 11월 19일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당시에는 최초의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 수익모델로 각광받았다. 선물받은 별풍선이 일정 개수 이상이 되면 BJ는 그것을 회사에 현금으로 환전해 달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주기적으로 뽑는 베스트BJ에 선정된 BJ는 별풍선을 500개 이상 받으면 환전 신청할 수 있고, 일반BJ는 1000개 이상부터 가능하다. 별풍선은 개당 100원인데 베스트BJ는 그중 70원, 일반BJ는 60원을 가져간다. 나머지는 회사 측이 가져가게 된다. 소득세와 주민세를 포함한 세금은 따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별풍선 1000개를 환전 신청한 베스트BJ는 개당 70원으로 계산한 7만원에서 3.3%의 세금을 공제하고 6만7690원을 받게 된다.

일정 개수 이상의 별풍선을 선물한 시청자는 해당 BJ의 팬클럽 회원이 되어 팬클럽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 팬클럽 전용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방송 제한 인원에 상관없이 방송에 입장이 가능하며, 채팅 시 특별한 글씨색이나 아이콘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등이 그 특권들이다. 아프리카TV에서는 그 외에도 BJ에게 스티커와 초콜릿을 선물할 수 있다. 이는 BJ의 방송진행을 도와주는 유료 아이템이다. 별풍선을 포함한 유료 아이템은 2013년 9월 기준 아프리카TV 수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세무사까지 두어 가며 세금 관리하는 BJ도

양지영씨는 명실공히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게임BJ이다. 세무사를 두고 세금을 관리한다는 그녀는 80만명이 넘는 팬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8월 5일,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BJ범프리카’ 김동범씨가 출연했다. 서두에 언급한 먹방 장면의 주인공이다. 거침없는 입담과 상당한 식사량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방송에서 먹방으로 일주일에 1000만원까지 벌어 봤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소득에 대해 묻자 김씨는 “예전에 한창 벌 때 수익이고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고정급이 아니고 별풍선을 필요할 때 환전하기 때문에 수익이 불규칙적”이라고 했다. 한 달 식비로만 250만~300만원 정도 나간다고 한다. 20대 중반의 대구 청년인 그는 현재까지 누적 시청자 수 1억2200만명을 기록하여 BJ랭킹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BJ가 만만한 직업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아침부터 먹방을 할 때도 있다. 본방송이 시작하는 저녁 9시 전까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가게와 집을 오가며 방송을 진행한다”며 “방송의 재미를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청자들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늘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자신을 포함해 베스트BJ로 선정된 BJ들은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먹방 진행자 ‘BJ유도왕’ 최대관씨는 방송 초기에는 유도 관장을 병행했지만 지금은 방송에만 전력한다고 밝혔다. 인기를 얻게 되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일반 월급쟁이 수준으로 돈을 벌고 있으며, 수입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BJ들이 이유 없이 욕을 먹는다는 걸 잘 안다. 특히 먹방BJ는 더 심한 것 같다”며 “얼마 전엔 친구들이 ‘BJ도 어떻게 보면 반(半)은 공인(公人)이다’고 말했을 때 깨달은 바가 컸다”고 토로했다.

게임방송 BJ들도 논란을 피해 갈 수 없다. ‘BJ양띵’ 양지영씨는 명실공히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게임BJ다. 그녀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격상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82만명의 애청자를 거느리고 있다. 앳된 얼굴을 지닌 20대 초반의 양씨는 별풍선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1월부터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자신의 방송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30만명이 본인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무사를 두고 수익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임 사업자들과의 미팅과 더불어 틈날 때마다 콘텐츠 개발에 몰두한다. 그녀는 “아프리카TV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콘텐츠 개발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방송 내내 잡아 두기 위해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굉장히 고된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여러 루머와 관련해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알면 결코 엉뚱한 소문으로 나를 비난하지만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적 시청자 416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BJ MaDJ’ D씨는 게임 중 실수를 할 때마다 ‘게임BJ 실력이 고작 그 정도냐’는 등의 조롱에 시달린다. “점잖게 대처하려고 하지만 때론 억울할 때도 있다”고 그가 하소연했다. 방송경력 5년이 넘는다는 ‘BJ약쟁이태윤이’ 이태윤씨는 학업과 BJ를 병행한다. 그는 “나처럼 개인 일을 따로 하면서 BJ를 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며 “BJ들도 연예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자신만의 매력을 강조하고, 실패하면 욕을 먹거나 잊힌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다.

접속하면 펼쳐지는 은밀한 대화, 여캠방송

속옷을 노출하며 춤을 추는 한 여성BJ. 성인인증만 받으면 접속이 가능하다.

2009년에 인터넷상에서 한 남성 시청자가 유명 여성BJ에게 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부 스타급 BJ는 1년에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BJ들이 별풍선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벌게 되자 별풍선에 집착하는 BJ들이 늘어났다. 그에 비례하여 방송은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질되어 갔다. 몇몇 여성BJ들은 별풍선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별풍선을 주지 않으면 무시하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해서 논란이 되었다. 별풍선 수입을 노리고 선정적인 영상을 연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별풍선을 구걸하는 여성BJ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어 ‘별창’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별풍선 창녀’의 줄임말이다.

현재는 아프리카TV 측이 제재방안을 강화하여 방송 수위를 일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기준을 벗어난 콘텐츠를 방송하는 BJ에게는 즉시 영구 접속금지, 방송정지 등의 제재를 가한다고 한다. 아프리카TV 측 관계자는 “24시간 365일, 일 3교대 형식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고 모니터링 전담 직원만 총 20명”이라며 “특히 방송 채널이 가장 많이 개설되는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해한 개인방송은 모두 자취를 감췄을까? ‘BJ귀범’ 황귀범씨는 “클린 방송을 지향한 이후로 아프리카TV에선 유해한 콘텐츠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팝콘TV’와 같은 사이트는 여전히 선정적인 방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초창기에 제재가 거의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직접 팝콘TV에 가입해 보았다. 성인인증만 받으면 성인채널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8시8분, 36개의 채널을 실시간으로 방영하고 있었다. 방영채널 중 186명이 시청하여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밀레양’의 채널에 들어가 봤다. 여성 진행자가 짧은 원피스를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채팅창에는 ‘다리도 가끔 꼬아줘요’, ‘상의탈의 가자’, ‘50두산(추천수 1250) 가면 더 섹시해집니다’ 등의 문구가 수시로 올라왔다. 선물하는 팝콘(별풍선과 동일한 기능의 유료아이템) 개수와 추천 수가 증가하자 노출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

10시가 되자 필자는 방송에서 강제로 퇴장당했다. 이유를 알기 위해 다시 접속을 시도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해당 채널은 ‘팬방(BJ의 팬클럽 회원들만을 위한 방송)’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팬클럽에 가입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팝콘을 선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그 사이 성인채널은 9개가 더 늘어나 있었다. 이처럼 옷을 벗어 가면서 춤을 추는 방송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벗방’으로 불리고 있다. 어떤 채널에서는 가슴을 모두 드러낸 여성이 가슴에 오일을 바르며 시청자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36개의 채널 중 10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청소년 관람 불가였다.

또 다른 방송국인 ‘라이브스타’에 접속해 봤다. 사이트의 구조와 디자인이 팝콘TV와 상당히 유사했다. 팝콘이 ‘하트’로 대체되어 있는 점을 제외하면 차이점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이곳의 인기BJ 역시 대다수가 여성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방송을 송출하고 있었다. 오후 9시경에 ‘BJ미니’의 방송에 들어가 보았다. 파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때때로 속옷을 내비치며 춤을 췄다. 옆의 채팅창에는 ‘30분 되면 팬방 바꿔서 세게 갑니다’란 공지가 떴다. 방송을 나와서 ‘오빠 달리쟝’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 ‘BJ밍밍’의 채널에 접속했다. 빨간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전면에 등장해 춤을 추고 있었다. 1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간간이 ‘하트를 ○○개 선물하셨습니다’란 문구가 뜨는 것을 제외하면 채팅창은 조용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감상하고 있는 듯했다.

아프리카TV에선 인기BJ 랭킹에서 여성BJ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아프리카 헤럴드>의 운영자 A씨는 “여성BJ들은 별풍선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에 추천 수에 신경쓰지 않는다. 또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상위권에 드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팝콘TV를 비롯한 다른 사이트에서는 여성BJ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기BJ의 순위 목록에는 상위 50명의 BJ 중 네댓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여성이다. 그중 대부분의 채널은 프로필에 본인의 외모를 강조한 사진이 등록되어 있다.

여성이 전면에 등장해 본인의 얼굴을 비치면서 진행하는 방송들은 통칭 ‘여캠’으로 불린다. 아프리카TV의 원조 격인 W플레이어가 출범했을 때부터 7년째 개인방송과 연을 맺어 왔다는 ‘BJ DesertEagle’ 이상길씨는 BJ들 사이에서 맏형으로 통한다. 그는 “여캠BJ들은 초창기부터 계속 있어 왔다. 아무래도 시청자들 중에 남성이 많다 보니 여캠방송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여캠BJ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노출이 잦은 여캠방송들은 법적인 문제가 없을까?

모 방송국의 BJ랭킹. 상위권은 모두 여성BJ들이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은 공중파와 같이 제재할 수 없다”

모든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들은 음란물 및 노출방송에 대한 방송기준을 공시해 놓고 있다. 하지만 방송의 내용이 기준에 적합한지는 애매모호하다. 팝콘TV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팝콘TV의 고객센터에 문의해 봤다.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전화번호를 남겼으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라이브스타의 관계자는 본인들도 운영팀과 이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기 때문에 이메일로 문의해 보라고 말할 뿐이었다. 여러 번 이메일을 보냈지만 역시 답장이 없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유해정보심의과의 팀장 정희영씨는 “주파수나 망을 토대로 한 방송의 경우 공공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품위를 훼손하게 되면 제재가 가해진다”며 “하지만 인터넷방송은 방송이 아닌 통신으로 분류되고 통신 서비스는 품위유지의 의무가 없다. 왜냐하면 통신 서비스는 공공이익에 기여하는 수준이 방송에 비해 미미하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는 유통이 가능한 정보 차단이 핵심 업무이다. 하지만 인터넷 개인방송은 휘발성이 높고 접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통정보에서 배제된다. 따라서 정보 단위의 제재가 힘든 실정이다. 정씨는 “유해정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지만 사실상 24시간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플랫폼 사업자에게 시스템의 시정을 하달하는 쪽으로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려 왔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최동식 변호사는 “인터넷 방송은 공중파 방송과 동일선상에서 법을 적용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나 허술한 보안시스템은 청소년보호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선정적인 콘텐츠에는 형법상 공연음란죄가 적용된다”고 했다. 하지만 콘텐츠의 유해성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해결책으로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이 일정 정도 넘는 개인방송업자에 대해서는 공중파 방송과 동일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방송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인터넷 개인방송과 저작권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송출되는 점도 간과하기 힘들다. 팝콘TV의 몇몇 채널에서는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영화, 한 시간 전에 종영된 지상파 프로그램 등이 재생되고 있었다. 라이브스타의 한 채널에서는 영화관에서 막을 내린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나오고 있었다. 저작권과 관련이 없음을 굳이 강조하는 방송 제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법제연구팀의 서재권 선임연구원은 “총괄적으로 봤을 때 저작권 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방송되는 콘텐츠는 그 특성에 따라 권리가 다르게 부여된다”며 “인터넷 개인방송은 방송을 송출하는 개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OSP(Online Service Provider·온라인 서비스 제공자) 또한 관리 소홀과 의무 불이행으로 처벌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저작권보호센터 침해대응부서의 최윤호 파트장은 “콘텐츠 제작자나 저작권자에 의해 위임된 저작물에 한해 인터넷상의 유통을 억제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저작물이 불법으로 유통된다고 확인되면 해당 OSP에 복제전송 중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하지만 “중단 요청을 받은 OSP는 내규(內規)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 사용자에 대한 제재 방안까지는 직접 개입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정 공고가 단발적인 조치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킬 건 지킨다” 주장

인터넷 방송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 방안은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성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BJ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라이브스타에서 활동하는 ‘BJ지존’ L씨는 에로배우를 하다가 우연히 4개월 전에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300~400명이 시청하는 일반방에서는 시청자들과 2시간 정도 수다 떨면서 춤을 춘다. 섹스어필을 위해 속옷을 살짝 노출하는 정도의 수위를 유지한다”며 “하트 100개 이상을 선물하면 들어올 수 있는 팬방은 80~100명 정도가 시청한다. 팬방에서는 상의 탈의가 가능하다. 40분 정도 진행되는데 팬티를 벗고 비스듬하게 서거나 가슴에 오일을 바르는 등 남성이 흥분할 만한 동작을 취한다. 성기 노출이나 유사 성행위 등 심한 장면은 연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L씨는 “성인방송보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성매매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성인방송이 불법도 아니므로 비난하려는 사람은 안 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한 달에 10~12회 방송한다는 그녀가 밝힌 한 달 평균수익은 400만원이다. 시청자 수에 비추어 보면 시청자 한 명이 그녀에게 매달 만 원씩 지불하는 셈이다.

역시 라이브스타에서 성인방송을 진행하는 ‘BJ나오미’ K씨는 누적 시청자 수가 2만명이 넘는 BJ로 수개월째 1위를 고수해 오고 있다. 여러 방송국을 거쳤는데 아프리카TV에서는 방송 내용이 저작권에 위배되어 영구정지당했고 팝콘TV에서는 계약상의 문제로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직장 일을 병행하고 있으며 방송으로만 월 평균 1500만원을 번다고 했다. 직장에서 받는 월급의 5배 정도다. 그녀는 “아프리카TV는 BJ에 대한 제재가 너무 심해 사실상 성인방송을 할 수 없다. 아무래도 이쪽(라이브스타)은 제재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성인방송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본인의 방송을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K씨는 “시청자 중 미성년자가 소수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포르노를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더 나쁜 것 아닌가”며 반문했다. 덧붙여 “나는 지금까지 수위를 지키면서 방송해 왔다. 회사 측에서도 선정성이 지나치다고 간주하면 제재를 가한다.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BJ만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상길씨는 선정성이 부각되는 여캠방송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여캠 방송은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시청자들이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요구하는데, 결국엔 본인이 먼저 지치기 때문이다. 특히 외모를 내세우는 BJ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또한 “특정 업체가 전문적으로 여성BJ를 모집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성인방송을 강요해서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다. 한 달 수입 300만~400만원을 조건으로 내걸고 장소를 제공하며 방송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2일에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채 빚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인터넷 음란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로 이모씨 등 사채업자와 인터넷방송업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에 대해 인천경찰서에 문의해 봤다. 경찰 관계자는 “두 달도 더 지난 사건이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외에 언급할 사항이 없다. 특히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사항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하지만 《경향신문》 7월 2일자 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C씨이고 그녀가 활동한 방송국이 P방송국임을 추정할 수 있다. 현재 C씨는 작년 7월 24일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중단한 상태이다. P방송국의 관계자는 “얘기할 부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재차 확인을 시도했지만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상길씨는 “여성BJ 중에는 깨끗하고 수준 높은 방송을 하는 분이 더 많다. 물의를 일으키는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말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들의 말처럼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소수일까. 그럼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을 제재할 방법은 없을까. 취재를 하면서 이들이야말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는 이 공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뚜렷한 대책이 없어 보였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에서 콘텐츠 자체를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이용자의 자발적 신고를 활성화하고 인터넷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윤리지수를 매기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음란물은 성인물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음란물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유통이 제한된다. 이에 반해 성인물은 개인의 성적 욕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한정적으로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성인방송을 어느 범주로 구분하느냐에 따라 유통의 허용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구분 기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조항을 만들 수는 있겠으나 결국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